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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일섭인 줄 알고 소개팅한 아내와 결혼한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

by 김준민 2020. 1. 22.

1월 21일 원로 코미디언 남보원이 세상을 떠났습니다. 원맨쇼로 인기를 끌었던 유명한 코미디언인 남보원은 서울 순천향대병원에서 폐렴으로 입원해 치료하던 중 84세의 나이로 별세했다고 합니다. 오늘은 코미디언 남보원에 대해 살펴보려고 합니다.

 

남보원은 1936년 3월생으로 본명은 김덕용입니다. 고향은 평안남도 순천으로 6.25 전쟁으로 실향민이 됐다고 합니다. 1963년에 <스타탄생 코미디>에 1위에 뽑혀 코미디언으로 데뷔했습니다. 그 당시는 무대에서 극장식으로 코미디 무대가 열렸다고 하는데요.

 

 

 

 

1960년대 극장에서, TV가 생긴 1970년대까지 전성기였고 1980년대까지는 대표 코미디언으로 활동했다고 합니다. 남보원은 실향민의 슬픔을 희극으로 표현한 콩트를 주로 했고 사물의 소리를 성대모사하는 게 특기였다고 합니다. 

 

지금의 옥동자 정종철처럼 사람의 목소리나 사물의 소리를 그대로 흉내내는 개인기를 가지고 있고 화려한 입담으로 <원맨쇼> 프로그램을 맡아 대중에게 사랑을 받았습니다. 코미디계에 전설로 불리는 코미디언이죠.

 

 

 

 

남보원의 아내 주길자는 남편의 옆에서 40년 동안이나 매니저로 곁을 보필했습니다. 2018년 방송된 <불후의 명곡> 가족 특집에 남보원과 주길자가 함께 출연하기도 했는데요. 남보원은 아내 주길자가 곂에서 40면 동안 매니저로 일했다고 밝혔습니다.

 

아내 주길자는 남편 남보원이 <불후의 명곡>에 굉장히 나오고 싶어 했고 혼자 나갈 수 없으니 함께 출연하자고 말하며 출연하지 않는다면 아내고 매니저고 그만두라고 말했다 전했는데요. 남보원은 "안 나오면 결혼 생활 취소한다고 전해라~" 백세인생을 개사해 불렀습니다.

 

 

 

 

남보원과 주길자는 소개로 만났다고 하는데 소개해준 분이 세 살 먹은 아기도 다 아는 남보원이라는 사람이라고 이야기를 해줬고 주길자는 남보원이 누군지 찾아봤다고 하는데요. 사진을 보고 뚱뚱한 게 백일섭과 똑같이 생겨 백일섭인 줄 알았다고 <인생다큐 마이웨이> 출연 시 밝혔습니다.

 

연예인과 매니저인 부부가 남보원과 주길자가 연예계 최초라고 하는데 두 사람은 잉꼬부부로 방송에 출연한 적이 몇 번 있습니다. 두 사람에게는 딸이 한 명 있습니다. 방송에서도 딸에 대한 애정을 드러내기도 했는데 효녀인 딸을 자랑하며서 아들 구실을 하고 있어 고맙다고 말했습니다.

 

이제는 고인이 되신 원로 코미디언 남보원. 삼가 고인의 명복을 빌겠습니다.